반복된 학습 모델

  • 2025-07-06 (modified: 2025-07-07)
  • 별칭: ILM, Iterated learning

반복된 학습 모델

Iterated learning is the process by which one individual’s competence is acquired on the basis of observations of another individual’s behavior, which is determined by that individual’s competence. This model of cultural transmission has proved particularly useful in studying the evolution of language.1

또다른 정의:

The process by which a behaviour arises in one individual through induction on the basis of observations of behaviour in another individual who acquired that behaviour in the same way.2

촘스키 이론과의 차이점

촘스키에 의하면 인간은 언어습득장치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최소한의 언어자극만 주어지면 모국어를 학습할 수 있다. 언어습득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언어자극이 충분치 않기 때문(자극의 빈곤 논증).

반복된 학습 모델도 언어자극이 부족하다는 점은 수용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 언어습득장치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하는 대신 언어 자체가 학습이 용이한 형태로 변했다고 주장한다.

반복된 학습 모델에 따르면 언어는 문화적으로 전수되며 그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 언어 역량이 있는 이전 세대 행위자들이 언어자극을 생산한다.
  • 언어 역량이 없는 다음 세대 행위자들이 이를 통해 언어 역량을 갖춘다.
  • 언어 역량을 갖춘 행위자가 언어행동을 통해 언어자극을 생산한다.
  • 이를 반복

그런데 언어자극이 부족하기 때문에(자극의 빈곤) 언어는 특별한 형태를 띄도록 문화적으로 적응하는데, 그 결과로 얻어지는 형태가 바로 언어의 조합가능성이다.

메모

Mark Changizi의 책 Harnessed(2011) 및 The vision revolution(2009)이 떠오른다.

인간은 글을 읽고 쓰기 위해 생물학적인 적응을 하지 않았다. 반대로 글을 읽고 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들이지도 않는다. 진화적 적응도 아니고 엄청난 후천적 학습도 아니라면? 위 두 책의 주장에 따르면 제3의 설명이 있다. 바로 글자가 (문화적으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우리 뇌가 수용하기 쉬운 형태로 글자의 모양이 서서히 바뀌어왔기 때문에 인간은 글자를 위한 생물학적 진화나 후천적 학습이 거의 없이도 글자를 엄청난 속도를 읽어낼 수 있다.

반복 학습 모델을 이 관점에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언어자극이 부족하다고 해서 꼭 언어 습득에 특화된 무언가가 생물학적으로 내재되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데, 왜냐하면 언어자극이 부족해도 쉽게 습득할 수 있는 형태로 언어 자체의 구조가 변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언어습득장치가 반드시 필요한건 아니라는 주장일 뿐, 언어습득장치가 없어야만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둘 중 한가지 입장을 골라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이분법일 수 있다. 아마 현실은 다음의 조합일 가능성이 크다:

  • 인간의 언어만을 위해 특화된 소수의 진화적 적응
  • 기존에 존재하던 생물학적 적응의 변용
  • (위 둘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언어 자체의 변화

Footnotes

  1. Iterated Learning: A Framework for the Emergence of Language

  2. Iterated learning and the evolution of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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